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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뿔난 동두천시민들 "경기도의회, 반환공여지 기금 삭감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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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02일 15:31 경기=노진균 기자 |
| 뿔난 동두천시민들 "경기도의회, 반환공여지 기금 삭감 철회하라" |
"특혜 아닌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
 경기도의회가 내년도 본예산에서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기금 300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경기 동두천시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두천시 지역발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2일 경기북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도의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300억 원 삭감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경기북부 회복 계획의 첫 단추를 꺾는 심각한 후퇴"라고 비판했다.
도는 내년도 본예산에 향후 10년간 총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반환공여지 개발기금의 첫 해 예산으로 300억원을 편성했으나,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해당 예산을 복지사업 복원 재원으로 돌리며 전액 삭감했다.
범대위는 이 결정에 대해 "정부와 경기도가 모두 '희생에 대한 보상' 필요성을 밝혔음에도 경기북부를 다시 한 번 소외시키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 역시 타운홀 미팅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반드시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고 경기도 또한 10년간 3000억원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며 "이러한 정책 기조와 약속을 도의회가 뒤집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시민단체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추경은 약속이 아니다, 즉각 환원하라", "10년 3000억 기금 실현하라", "경기북부 소외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심우현 범대위원장은 "범대위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지역 회복과 공여지 개발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경기북부의 미군기지 반환은 국가 안보를 위해 감내해온 오랜 희생의 결과이며, 이에 대한 보상은 이미 정부와 경기도가 공식적으로 약속한 국가정책"이라며 "300억원 삭감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을 후퇴시키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의 미래를 위한 최소한의 출발점마저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도민 간 형평성과 경기북부에 대한 책임을 고려해 반드시 예산이 복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노진균 기자 njk6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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