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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중국 기술주에도 AI 열풍 분다"…홍콩 항셍, 3.51%↑ [Asia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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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02월 14일 16:48 정혜인 기자 |
| "중국 기술주에도 AI 열풍 분다"…홍콩 항셍, 3.51%↑ [Asia마감] |
1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반도체 보조금 재협상 지시에 흔들렸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AI(인공지능) 성장 기대에 따른 기술주 강세에 도움을 받았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3% 오른 3346.72에, 홍콩 항셍지수는 3.51% 상승한 2만2579.05에서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5% 이상 올랐다.
딥시크 사태로 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 AI 기술로 쏠린 가운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애플과 현지 AI 협력을 공식화하면서 중국 기술주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시점 연기로 시장 내 '관세 전쟁'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딥시크에서 시작된 중국 AI 성장 기대가 중국 기술주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각각 25%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한 상호관세도 기존 3월에서 4월로 미룬 것에 대해 "시장은 이를 전면적인 관세 전쟁에 대한 경고보다는 상대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의 전형적인 전략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트레이더들은 당장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다면, 중국 AI 종목들도 미국 AI 기업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미국의 'AI 열풍' 주가 상승이 중국 기술주에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9% 떨어진 3만914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1.05% 하락한 2만3152.61로 거래를 마쳤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 증권의 오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워 해외 투자자들이 수출 기업이 많은 일본 주식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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