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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15:06 한지연 기자

LG디스플레이, 재무건전성 확보에 "올인"…"자산 전환 지속 추진"

LG디스플레이가 1년 간의 적자 늪에서 빠져나온지 3개월 만에 올해 1분기 또다시 적자전환했다. 2024년 연간 기준으로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무 건전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매출 5조 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2022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4분기 반짝 흑자전환했지만, 다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강도높은 비용 감축 활동, 운영 효율화 등으로 적자 규모는 1년전(-1조984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수익 개선을 위한 활동에 주력한다. LG디스플레이의 순차입금은 13조원 규모로,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차입금 규모는 회사의 경영상태를 가늠하는 지표로 차입금이 많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파주 공장의 건물과 토지를 계열사인 LG유플러스에 1053억원을 받고 매각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중국 광저우의 TV용 대형 LCD(액정표시장치)팹 또한 매물로 나와있는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효율 극대화 활동 강화 차원으로, 전략자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본적 재무 대책인 '사업 성과 내기'에도 집중한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원가 혁신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OLED부문에선 '메타 테크놀로지 2.0' 기술을 적용한 초고화질, 초대형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더해 게이밍 모니터 등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를 기반으로 IT용 OLED 양산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IT용 OLED는 지난 1분기 중 양산을 시작했다. 모바일용 OLED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탠덤 기술 기반의 P-OLED, ATO(Advanced Thin OLED), 하이엔드 LTPS LCD 등 차별화 제품·기술 경쟁력 우위를 기반으로 고객군을 늘리며 수주와 매출 성장을 이뤄내겠단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시장과 대외환경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OLED 중심의 하이엔드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 운영 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사업 경쟁력과 미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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