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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랠리에 또 천장 뚫은 코스피…3500포인트 "목전"
코스피가 오늘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1, 2위에 자리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주 랠리가 이어지는 데다,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 셀트리온이 급등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4포인트(0.51%) 오른 3486.1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81포인트(0.60%) 오른 3489.46으로 장을 출발해 장중 한 때 3949.49포인트까지 도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 전고점은 3482.25포인트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외국인이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며 "최근 다수 기업의 실적과 투자 소식에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부장은 "기술주를 제외한 섹터들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특히 코스피에서 하락 종목이 630종목을 넘어가면서 상승종목(약 240종목)을 압도하고 있다"고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60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09억원, 120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제약, 전기·가스가 2%대, 전기·전자, 제조가 1%대 강세였고, 의료·정밀기기, 기계·장비, 보험, 통신이 강보합권이었다. 통신, 운송장비·부품, 유통, 금속, 오락·문화, 건설, 화학, 섬유·의류, 종이·목재, 금융, 비금속, 음식료·담배, 부동산은 약보합권이었고, IT서비스, 운송·창고는 1%대, 증권은 2%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9% 가까이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는 1%대 강세였다. 기아, 한화오션, 신한지주, 현대차는 강보합권, NAVER, HD현대중공업은 약보합권이었다.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대 약세였다.
코스피 상승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1.44%) 오른 8만47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원(2.85%) 오른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8만59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SK하이닉스도 기존 52주 최고가인 36만원을 넘어 장중 한 때 36만3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급등세도 두드러졌다. 셀트리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5100원(8.93%) 오른 1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날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소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수로)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했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25%) 하락한 872.2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2.82포인트(0.32%) 오른 877.18로 출발했으나, 오전 중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19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1256억원, 798억원씩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가 2%대, 섬유·의류가 1%대 강세였고, 제약,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제조, 출판·매체복제가 강보합이었다. 유통, 전기·전자, 금융, 비금속, IT서비스, 운송·창고, 음식료·담배, 화학, 종이·목재, 금속, 건설, 기타제조는 약보합권이었고, 일반서비스, 오락·문화는 1%대, 통신은 2%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코오롱티슈진이 13%대, 리가켐바이오, 케어젠이 2%대, 펩트론이 1%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에코프로는 강보합, 에이비엘바이오, HLB는 약보합이었다. 리노공업, 휴젤은 1%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대, 파마리서치, 알테오젠은 4%대 약세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6원으로 보합권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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