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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3일 10:10 하수민 기자

컬리,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신선식품·뷰티 판매 호조

리테일(소매)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는 창사 이후 첫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컬리는 13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억6100만원으로 창립 10년만에 처음 흑자를 시현했다.

컬리는 앞서 지난해 1분기에 별도 기준으로 5억2570만원의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연결 기준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의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8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올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 성장률(거래액 기준 2.6%)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식품·뷰티 등 중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매출 다각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로 식품 카테고리 1분기 거래액은 1년새 16% 증가했고, 뷰티컬리도 명품과 럭셔리, 인디 브랜드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판매자 배송 상품(3P)과 풀필먼트 서비스(FBK), 물류 대행 등도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P의 경우 올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FBK는 생활·주방 카테고리 내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입점사를 늘리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컬리는 향후 3P와 FBK의 카테고리를 다각도로 확장할 계획이다.

컬리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흑자를 냈다. 올 1분기 EBITDA는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개선됐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도 2200억원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리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10주년 맞이한 올 1분기에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2분기부터는 마케팅과 고객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를 통해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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