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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글라스 "코닝" 꿈꾸는... "이 회사" 코스닥 출격 임박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UTG(초박형 강화유리)를 양산한 도우인시스가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삼성 Z폴드 시리즈에 적용된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한만큼 폴더블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도우인시스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옥경석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도우인시스는 2010년에 설립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능성 유리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매출액은 2021년 670억원, 2022년 893억원, 2023년 951억원, 2024년 141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0년부터 2024년 CAGR(연평균성장률)은 62.6%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21년 50억원, 2022년 113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96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던 건 베트남공장 투자로 일시적 비용이 발생한 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연하면서도 내구성을 갖춰야하는 플렉서블 UTG 제품은 초정밀 가공 기술력을 전제로하기 때문에 초기 자본 투입이 크다. 생산 이후에도 수율 확보와 품질 안정성 검증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UTG업계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
도우인시스는 2019년 독자적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30um(마이크로미터) UTG 제품을 양산했다. 플렉서블 UTG 생산을 위한 전공정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도우인시스는 삼성, 구글, 샤오미 등에 자사 플렉서블 UTG를 납품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폴드, 구글 픽셀 폴드 등이 도우인시스 플렉서블 UTG가 적용된 대표적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 Z 폴드7에도 도우인시스 플렉서블 UTG가 사용된다.
폴더블폰 시장 수요가 끊이질 않는만큼 UTG 시장 전망도 밝다. 삼성, 구글 외에도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도 수년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발표해오며 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에 따르면 글로벌 UTG 시장 규모는 2025년 2억6600만달러, 2026년 2억9400만달러, 2027년 4억7600만달러, 2028년 5억72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화웨이가 키보드 없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하는 등 UTG 제품은 휴대폰을 넘어 노트북,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UTG를 공급하고 있지만 향후 이보다 면적이 큰 플렉서블 UTG, 슬라이더블 UTG 등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R&D(연구개발)비용도 소폭이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매출액 대비 R&D비용은 2023년 2.85%에서 2024년 4.87%로 늘었다. 올해와 내년 추정 비율은 각각 5.35%, 5.87%다.
도우인시스는 상장 이후 CAPA(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생산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옥경석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R&D와 CAPA 확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청북도 청주 본사에서 월 81만대, 베트남 공장에서 월 100만대 규모 양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의 경우 2026년 2공장 증축도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한 부지는 이미 확보해둔 상태로 증축을 마치면 베트남에서만 월 200만대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도우인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총 1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2만9000원에서 3만2000원에 형성돼 있다. 일반청약은 오는 14일부터 15일 양일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으로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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