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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 주민에 새 삶을”...양천구, ‘클린하우스 지원사업’ 추진
 양천구가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가구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저장강박’은 쓰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모두 집에 모아 두는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질병은 물론 화재 위험을 야기할 뿐 아니라 인간관계 단절로 인한 사회적 고립도 뒤따른다. 양천구는 저장강박증 극복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가정 내 적치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청소·정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심리치료, 재발방지 모니터링 등 가구당 100만 원 이내의 연계서비스도 제공한다. 2019년 5가구를 시작으로 이듬해 ‘양천구 저장강박 의심가구 지원 조례’를 제정, 현재까지 총 32가구를 지원했다. 신월동에 사는 중장년 미혼 가구 A씨는 사업 실패, 간암 수술로 신체·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집안은 온갖 물건과 쓰레기로 가득했다. 구는 지속적으로 A씨를 설득해 집안에 방치된 쓰레기를 처리했다. 청소 후에는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다. 청결 상태, 생활 습관 변화 등을 관찰하는 ‘사후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소외계층을 지속 발굴해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사회와 단절된 채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던 주민들이 ‘클린하우스 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해 적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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