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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4월 30일 18:44 김창현 기자

대어되나 했더니, DN솔루션즈 해외수요 저조 탓 상장철회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 대어로 주목받았던 DN솔루션즈가 상장을 철회했다.

30일 DN오토모티브는 자회사 DN솔루션즈에 대한 상장 절차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냈다. DN오토모티브는 공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 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DN솔루션즈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공동대표주관회사와 공동주관회사와 합의 하에 잔여 상장 추진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이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의거 증권 취득 또는 매수 청약일 이전으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2일부터 28일 동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왔다.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8.9%로 국내외 공작기계 업체 중에서 가장 높았던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반기 IPO 시장 대어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었다. DN솔루션즈 희망 공모 범위는 6만5000원~8만97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원~5조6634억원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수요가 예상보다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O 업계 관계자는 "DN솔루션즈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철회한게 맞다"며 "공모가가 밴드 하단 수준에 집중됐고 특히 해외 기관 투자자 수요가 매우 저조했다는 점이 상장 철회주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앞두고 글로벌 행동주의투자사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와 DN솔루션즈 전망을 낙관한 바 있다. 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창립자 겸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번 상장이 DN솔루션즈 기업가치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둔화 등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DN솔루션즈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합당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이미 발표한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은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추후 증시 여건이 나아지는 시점에 IPO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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