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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2일 13:04 경남=노수윤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 "실질적 지방분권 반드시 실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이번 (영호남 시도지사)회의는 중앙 정치권에 국민 통합을 통해 정치를 안정시켜 달라는 요구를 하는 자리"라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개헌을 통한 실질적인 지방분권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지난 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9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치권을 향해 극한의 정치 대립을 중단하고 국민대통합에 나서고 영호남 시도지사가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영호남은 과거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끈 지역이나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역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며 "이제는 수도권과는 차별화된 예비타당성 제도나 교부세 배정 제도를 마련해 지방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호남 시도지사는 이번 회의에서 △남해안 관광개발사업 국가 계획 반영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의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영호남 간 연계사업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약에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했다.

시도지사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었던 영호남이 앞장서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가겠다"며 "힘을 합쳐 지역 자생력을 갖추고 국가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호남은 정치가 낳은 갈등과 분열이 무모하고 소모적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많이 겪어왔다"며 "여야는 극단의 대립을 중단하고 국민 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에서 시도지사의 주요 건의도 이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방분권형 개헌과 지방을 대표하는 상원 신설'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방교부세율 상향'을, 강기정 광주시장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제2차 이전과 정부기관 분산배치'를 건의했다.

한편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차기 의장으로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선임했다.

경남=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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