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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2일 18:23 윤혜주 기자

"우산 던지고 달려갔다"…쏟아지는 빗속, 동료 살린 현대차 직원

울산광역시 북구는 2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무하는 25살 권정일씨에게 구청장 표창패를 전달했다.

권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3시쯤 교대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에 회사 내 4공장 정문 인근 바닥에 누군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권씨는 우산을 내던지고 달려가 쓰러진 A씨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A씨 몸은 경직된 상태였고, 호흡도 없었다.

권씨는 곧바로 주변 사람에게 119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A씨를 똑바로 눕힌 뒤 자기 가방으로 머리를 받쳤다. 그리고는 빗속에서 5분 이상 심장 압박을 이어 나갔다.

그 결과 A씨의 호흡은 5분여 만에 돌아왔다. 사내 구급차로 대학병원에 이송된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평소 회사에서 실시한 심폐소생술 등 안전교육이 실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됐다"며 "대상자의 안부가 가장 궁금했는데, 건강을 회복했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권씨의 망설임 없는 행동으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침착하고 차분하게 응급상황에 대처해 주민 안전에 기여한 권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창패를 전달했다"고 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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