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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9일 11:29 배한님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株 불기둥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 상승 상위권 종목에 호(好) 실적주(株)가 나란히 자리 잡았다. 미국 관세 정책 방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증시가 혼조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 이슈에 집중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1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6050원(14.10%) 오른 4만8950원에 거래됐다. 이날 SK케미칼 주가는 장중 한 때 4만9800원까지 올랐다. SK케미칼우도 같은 시각 1750원(8.53%) 오른 2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아직 경제가 견고하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집중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 지연에 따른 실망 심리로 시소 게임을 벌였지만, 호실적 기업들이 시장을 지탱했다"며 "지난 8일 코스피 지수 기여도 1, 2위 모두 호실적주였다"고 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넷마블 주가도 상승했다. 넷마블은 전일 대비 7250원(16.12%) 오른 5만2200원에 거래됐다. 넷마블은 이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43%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와 'RF 온라인 넥스트' 등 게임이 흥행한 영향이다. 넷마블은 현재 코스피 시장 주가 상승 2위 종목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콜마는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00원(8.42%) 오른 8만6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83% 증가한 599억4000만원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선케어 제품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LIG넥스원도 8% 안팎으로 상승 중이다. 이 회사는 1분기에 시장 컨센서스를 75% 상회한 1136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한 수치다. LIG넥스원 실적은 PGM(국내용 천궁-II 2차, 현궁 3-2차, 해궁 2차, 중어뢰-II 등), ISR(국지방공레이더 후속 등) 등에서 국내 양산 사업 매출이 성장한 영향이다.

증권가는 미국 관세 정책의 매듭이 풀리기 전까지 증시는 관망세 속에 개별 종목 등락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이 반영된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단기 등락은 감안해야 하나, 저평가 구간에서 반등 추세가 형성 중이다"며 "중단기 가격 메리트가 높고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업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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