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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09일 17:28 안채원 기자

김문수 측 "동의 얻지 않은 단일화 여론조사, 법적 근거 없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당 지도부가 추진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양자 여론조사에 대해 "후보의 동의를 얻지 않은채 진행되는 일방적인 여론조사는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의 이충형 대변인은 9일 낸 논평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국민의힘이 진행하고 있는 이른바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 대해 공표가 불가하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정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관위는 '공표 금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고 선관위가 결론 내리면 후보 본인들에게도 구체적인 득표율을 고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후보 단일화의 명분으로 삼겠다며 주도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형식적인 투명성이나 실체적인 정당성에서 근거를 잃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는 이미 '특정한 의도로 당에서 진행하는 여론조사와 이에서 비롯된 부차적 행위 일체는 무효'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과 국민들의 뜻에 따라 선출된 민주적이고 정통성 있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룰 적용)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해 최종 단일화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해선 안 된다고 판단하면서 당 지도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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