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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3일 16:40 김소영 기자

"尹 퇴진" 외쳤던 하림, 섭외 취소 날벼락…"내 노래가 두렵나"

가수 하림이 한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림은 13일 SNS(소셜미디어)에 "계엄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이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섭외 취소) 이유는 작년 광장에서 노래했다는 것"이라며 "이후 떠들썩하게 인터뷰로 이어진 상황이 누군가 보기에 불편했던 모양이다. 지은 죄가 많아 노래가 두려운 걸까"라고 꼬집었다.

하림은 "남북 청소년 관련 행사라 낮은 개런티(출연료)에도 불구하고 함께하기로 하고 이미 포스터까지 나온 일에 이런 식의 결정은 또 다른 블랙리스트 같은 오해를 부를 수밖에 없다는 걸 위에선 알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안해하며 난감한 기획자의 상황과 죄 없는 실무진들을 보아 괜찮다곤 했지만, 뒤이어 함께 노래한 다른 동료나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일은 옳지 않은 것 같아 이곳에 남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구들아 이럴수록 우린 계속 사랑과 저항과 자유를 노래하자"고 독려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그는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선 "한밤중 강도가 집에 급습한 것 같았다"며 5·18 민주화 운동 피해자인 외삼촌 사연을 SNS에 털어놓은 바 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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