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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13일 16:37 류원혜 기자

"일찍 사망할 확률 두 배"…29세까지 날씬해야 하는 이유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17~60세 스웨덴 남성 25만8269명과 여성 36만1784명의 체중 변화를 추적하고 사망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기간에 남성 대상자의 8만6673명, 여성 대상자의 2만9076명이 사망했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각각 23년, 12년이었다.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었다. 청년기에 체중이 늘면 중년기에 느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았다.

연구에 따르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핵심적 생애 시기'인 17~29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만 30세가 되기 전에 비만이 됐던 남성과 여성은 연구 기간 사망할 확률이 젊을 때 건강한 체중을 유지했던 이들보다 각각 79%, 84% 높았다. 전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체중이 1파운드(0.4536㎏) 증가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20% 넘게 증가했다.

비만은 삶의 모든 단계에서 조기 사망 위험을 높였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위험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30~45세에 비만이 되면 위험이 약 52% 증가했고, 45~60세에 비만이 되면 약 25% 증가했다.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심장 질환, 제2형 당뇨병, 간암, 신장암, 자궁암이 비만과 가장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질환으로 드러났다. 성별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체중 증가는 시기와 관계없이 암으로 사망할 위험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를 이끈 타냐 스톡스(Tanya Stokes) 스웨덴 룬드대학교 역학 부교수는 젊은 시절 체중이 증가하면 과도한 지방에 장기간 노출된다며 "20대에는 조금만 체중이 늘어도, 이 상태가 몇 년간 지속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중요한 시기에 건강한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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