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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1일 15:52 박정렬 기자

전남대병원, 광주·화순 잇는 "메디컬 클러스터" 제안

전남대병원이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일원에 '인공지능(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의료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자고 21일 밝혔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광주·전남 지역은 인구 감소와 경제 침체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메디컬 클러스터는 단순한 의료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전남대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등과 공동으로 △AI 기반 의료기기 혁신 창업 클러스터 구축 △첨단재생의료 산업화 혁신 허브 구축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AI 기반 의료기기 혁신 창업 클러스터 구축'은 2000억원을 투입해 개방형 혁신 Lab, 닥터 메이커스 개발센터, 사용 적합성·유효성 평가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기반 설계 및 분석부터 임상 실증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하자는 내용이다. 의료 현장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시제품 제작,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첨단재생의료 산업화 혁신 허브 구축'은 광주 동구와 전남 화순 일원에 2000억원을 투입해 첨단재생의료 실증 센터와 공동 GMP 시설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이곳에서 세포치료, 엑소좀치료, 조직공학·융복합치료 등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기술 실증, 심의지원, 교육, 병원 연계 임상 실증을 지원하며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화순전남대병원과 함께하는 '아시아 암 허브 클러스터 구축'의 경우 전남 화순 일원에 1조원을 투입해 입자 치료와 Bio-AI 기반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양성자 치료기 도입, 알파입자 생산 인프라 구축, 테라노틱스 복합센터 설립 등 첨단 암 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암 환자를 위한 장기체류형 주거·회복 공간 등 정주형 헬스케어 타운도 함께 조성한다.

정신 병원장은 "메디컬 클러스터를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유입,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 등이 이루어지면 지역 인구 유출을 막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국가 주도의 AI-바이오 융합 메디컬 클러스터 구축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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