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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1일 16:54 이재윤 기자

"당원도 아닌데 왜?"…교사들에게 발송된 "김문수 특보 임명" 문자에 발칵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충북·광주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각 지역지부는 소속 교사들에게 김 후보 명의 특보 임명장이 발송됐다고 밝혔다. 이 임명장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달됐다.

문자 내용은 "국민의힘 선대위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문구와 함께 임명장 링크가 포함됐다. 이 링크를 누르면 개인 이름이 기재된 '교육특보 임명장' 이미지가 나온다. 현재는 링크가 닫혀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 문자엔 유세 일정과 후원금 계좌 정보 등도 포함됐다.

임명장을 받은 교사들은 "정당 가입이나 지지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 활용"이라고 반발했다. 일부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문자 수신은 특정 교원단체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전국적으로 무차별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가 개인정보 제공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사실무근'이라며 "어느 정당에도 개인정보를 제공한 바 없으며, 국민의힘에 강력 항의했다"고 말했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충북지부는 각각 "교사의 정치기본권은 제약받고 있는데 정당이 교사를 이용해 정치적 의도를 관철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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