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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1일 14:25 유엄식 기자

"추성훈 스무디" 11월 상륙..세븐일레븐, 일본 인기 상품 직접 판다

코리아세븐이 운영 중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일본 현지에서 잘 팔리는 인기 상품을 국내 매장으로 들여오는 전략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한국 관광객의 수요가 많고,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상품을 직소싱하거나 독점 판매하는 방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11월부터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오리지널 즉석 스무디' 전용 기기를 전국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얼린 딸기와 바나나, 망고, 블루베리 등 각종 과일이 담긴 플라스틱 컵을 기계에 넣으면 시원한 스무디로 만들어주는 기계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판매 중인 즉석 스무디는 지난 2월 이종격투기 선수 겸 유명 방송인인 추성훈이 본인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뒤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세븐일레븐과 스무디 기기 매매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국내 매장에 설치하기 위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래형 가맹 모델 '뉴웨이브' 매장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고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일본 오하요유업주식회사의 히트 상품인 '저지우유푸딩'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을 국내 점포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1년 간 준비한 끝에 고속 페리선과 전문 컨테이너를 도입했다. 저지우유푸딩은 5개월째 디저트 매출 1위를 유지하며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10월 수입한 '랑그드샤' 2종도 출시 한달 만에 준비한 물량 40만개가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은 2023년 10월부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디저트 등 특화 상품 190여종을 수입했다. 이 제품들의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어섰다. 해외에서 들여온 특화 디저트 상품 주요 고객층은 20~30대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은 엔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 여행객들의 소비 경험을 한국에서도 이어가도록 기존에 수립한 물류, 통관체계와 재고 관리기술 등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신규 해외 상품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 유명 제과 업체 후지야와 손잡고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시즌 한정 상품을 확보했다. 오는 26일부터 첫선을 보이는 '페코짱 밀키카라멜크림소다'가 그 제품이다. 일본여행 '쟁여템(캐리어에 쟁여와야 하는 아이템)'으로 유명한 페코짱 밀키카라멜의 봄·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포장으로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 글로벌소싱팀 관계자는 "2023년 팀 결성 이후 랑그드샤, 저지우유푸딩 등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해외 인기 상품들을 들여오며 만든 직소싱 성공 경험으로 요즘엔 해외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먼저 받기도 한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여행 경험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국가의 이슈 상품들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세븐일레븐의 이같은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1363억원, 영업손실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9%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가 26억원 줄었다. 회사 측은 글로벌 특화 상품 직소싱 전략과 함께 KBO 프로야구 등 스포츠마케팅, 뷰티·패션 카테고리 강화 등이 성과를 나타내면 올해 적자 폭이 더욱 축소되고, 내년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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