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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06:29 전형주 기자

"주장" 손흥민, 15년만에 한 풀었다…토트넘, 유로파 우승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대0으로 꺾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우승이다. 토트넘은 UEL에서만 통산 세 번째(1971-1972시즌,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르면서 강팀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에게는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그것도 데뷔 15년 만에 '주장'으로서 커리어를 완성했다.

2010년 데뷔한 그는 그간 리그, 리그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준우승만 세 번 했다. EPL에서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무관'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국내에서 평가절하돼왔다.

맨유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UEL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2-2023시즌 리그컵,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잇는 세 시즌 연속 트로피 역시 무산됐다.

손흥민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과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벵탕쿠르가 중원을 지켰다. 왼쪽부터 데스티니 우도기와 미키 판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과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공격으로 나섰다.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카세미루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루크 쇼와 해리 매과이어, 레니 요로가 스리백으로 나왔다.

경기 주도권을 가져간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42분 사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존슨이 슈팅으로 연결했고, 쇼의 팔을 맞고 나온 공을 존슨이 재차 밀어 넣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1분 히샤를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받은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나섰다.

부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한 손흥민은 팀이 앞서가고 있는 만큼 공격보다 수비에 집중했다. 후반 40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한 차례 기회를 만들 뻔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나 주어졌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버티면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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