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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09:57 채태병 기자

공항 주차대행 맡겼던 포르쉐 "이상하네"…블랙박스 본 차주 "부글"

인천국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 소속 직원이 고객의 포르쉐 차량을 무단으로 도로에 끌고 나가 '난폭 운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포르쉐 차주인 제보자 A씨로부터 받은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해외로 여행을 떠나면서 인천공항 공식 주차대행업체에 차를 맡겼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귀국 후 차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했다"며 "좌석 커버가 벗겨져 있거나 평소에 꺼놓은 일부 주행 모드가 켜져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고, 주차대행업체 직원이 무단으로 차를 도로에 끌고 나가 주행한 사실을 파악했다. 직원은 주행 설정을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뒤 과속, 신호 위반 등을 일삼았다.

직원은 A씨 차량으로 제한속도 시속 60㎞ 도로에서 시속 130㎞ 이상의 속도를 내기도 했다. A씨는 "사고 없이 차가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길 정도"라며 "공식 업체에서 이 같은 만행을 벌인 것"이라고 분노했다.

A씨는 "항의했더니 업체는 직원에 대해 재교육을 실시하고 경고 조처하겠다고 하더라"며 "단순히 경고만 하겠다는 업체의 대응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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