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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12:23 안채원|박상곤 기자|기자

김문수 "대통령실 기업민원 전담 수석 둘 것…싱가포르보다 더 감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제 5단체장들과 만나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실 안에 기업의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기업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을 비롯해 전국상의 회장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 김 현대차 사장 등 2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 기업이 말을 못하는 게 많더라. 말 잘못하면 괘씸죄 이런 것도 있고"라며 "저는 기업에 언론의 자유, 말씀을 자유롭게 할 자유가 없다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기업하는 분들이 세무조사나 각종 불이익을 우려하는데 이걸 어떻게 줄일까 굉장히 고민한다. 반드시 제가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업에 대한 감세를 언급하면서 "대체로 7년씩 세금을 깎아준다는데, 저는 최소 싱가포르보다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다양한 세제 혜택을 줘서 우리나라에 공장이나 본사를 유치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저는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게 제 선거 약속 중 제일 큰 약속이고 가장 중요하게 반복하는 약속"이라며 "기업이 우리 경제를 맡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경제를 하는 게 아니고 기업이 경제를 하고, 정부는 도와드리는 역할이라는 생각을 저는 한 번도 바꿔본 적 없다"며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가 한국에 안 오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지나치게 처벌 위주의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같은 말 안 되는 법들 때문이다. 기업 환경을 점점 악화시키면서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반드시 대한민국이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돼야 한다"며 "절대 외국 가는 것보다 한국에 있어야 하는, 외국 기업도 한국에 와야 돈 벌고 성장할 수 있는 이런 환경을 만드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첫 번째 일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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