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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13:44 최지은 기자

경제5단체장 "성장동력·구조개혁 절실", 김문수 "기업 담당 수석 두겠다"

경제계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만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기업을 담당하는 수석을 두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며 경제계와 뜻을 같이했다.

경제5단체는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각 분야에 대한 제언을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

최태원 회장은 "저성장과 뉴노멀화라는 경고등이 켜진 우리 경제가 성장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가장 큰 난제"라며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속 성장했지만 현재는 잠재성장률이 0%대로 접어들어 기존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이뤄질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산업구조와 당면 현안이 유사한 일본과의 연대를 통해 경제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미국과 중국처럼 '룰 테이커'(Rule-Taker)가 되려면 경제 규모와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키울 필요가 있다"며 "한일 경제 연합으로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 해결 비용을 줄이고 첨단 산업이나 벤처 산업의 사이즈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

고급 인재 유치를 통한 내수 진작과 K-컬쳐 산업화 기반 소프트머니 강화도 성장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외에 전략적 해외 투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투자를 통해 본원소득수지를 늘려가는 경제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며 "해외 투자를 전략적으로 실시해 우리 경제에 자금이 계속 유입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의 활력을 되살릴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봤다. 손 회장은 "산업 현장에서 노사 관계 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고 개선 요청이 많아 몇 가지 건의드린다"며 △퇴직 후 재고용 △근로 시간 유연화 △노조법 개정을 요청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일본과 미국의 경우 랜드마크 건설로 내수 경기를 살리고 경제가 발전했는데 롯데타워 건설 이후 우리나라는 이런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며 "프랑스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결해주는 사례도 활발하다. 젊은 세대가 꿈을 꾸고 일할 수 있도록 이런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최근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확산한 가운데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며 "한 차례 유예됐던 상호관세 조치가 시행되기 전에 민관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미 아웃리치를 통해 우리 산업의 입장이 충분히 개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기업인과 기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거부감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라며 "상속세 개정 등으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근로자를 위해 과표를 과감히 올려줄 수 있는 정책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제계의 의견에 공감하며 기업과 소통 확대를 약속했다. 그는 "전적으로 저와 생각이 같다"며 "기업의 각종 민원을 전담하는 담당 수석을 두고 기업에 대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기업하시는 분들이 세무 조사 등 각종 불이익을 우려해 고민을 말하지 못하는 부분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경제5단체는 회원 기업의 의견을 모아 제언집 '제21대 대선-미래 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을 공동으로 작성해 각 정당에 전달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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