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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13:59 김지은|박상곤 기자|기자

김문수, 의협에 의료대란 사과..."의사가 일 잘하도록 하는 게 정부 역할"

대한의사협회(의협)를 찾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의료 대란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한 책임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의협을 방문해 "의사들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정말 잘 일 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게 정부 역할이고 환자들은 빨리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택우 의협 회장, 박단 의협 부회장과 국민의힘 측 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의협은 △지속가능한 미래 의료체계 구축 △모두를 위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신뢰하고 안심하는 의료환경 조성 등을 위한 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를 김 후보에게 전달했다.

김 후보는 "의사들이 소수 일부가 아니라 전원이 뭉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제 주변에도 가까운 분들이 의료대란 속에서 불안함을 느낀다. 너무 안타깝고 많은 상처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라는 게 가장 그 부분에 전문성이 있는 분들 말씀을 듣고 가장 다수의 말씀을 들어서 모두가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가장 전문성 있는 분들이 강조하는 것을 우리가 (외면)해서 많은 국민들을 피해 보게 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들 삶의 질, 행복을 높여주는 분이 의사라는 것이 확고한 저의 경험이고 신념이다. 앞으로 (의료대란) 충돌로 인해 환자들이 피해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이날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혼란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며 "정부가 강행한 의대 증원 정책은 전문가들의 지속적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돼 예상대로 의료 체계 붕괴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의견을 배제한 무리한 정책 추진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후보도 알 것"이라며 "붕괴된 의료 시스템 재건이라는 표현은 이 사태의 문제를 누구보다 직시한다고 느낀다. (김문수 후보가) 의료 체계 재정비 필요성도 다른 후보보다 더 엄중하게 느낀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료계와 정치권의 협력 계기로 의료계를 되살려 국민을 지키는 차기 정부의 청사진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을 위한 의료 사회 분야 토론회에서도 소통과 합의에 이르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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