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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2일 16:13 김선아 기자

김경아 사장 체제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 新 바이오 비전 그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경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사장)가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를 겸임할 예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김 사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김 사장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구성되는 이사회와 함께 다양한 경영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사내이사로는 홍성원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이 내정됐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한다. 분할 상장은 오는 22일 이사회 결의와 분할계획서 승인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증권신고서 제출, 10월1일 분할기일 이후 10월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한 2015년부터 10년간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엔 바이오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삼성그룹 최초의 여성 전문경영인 CEO(최고경영자)로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바이오 전문 투자 지주회사로서 출범한 뒤 운영 방향성을 수립하고 경영을 안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업화에 주력하며 창립 12년만인 202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단기간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마일스톤 없이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김 사장의 주도 하에 내부 인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설립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독립 경영이 가능해지면서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신약 개발 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주사 체제에서 자본 유치와 자산의 재배치, 전략적 투자와 리스크 관리가 보다 용이해지면서다. 또한 김 사장이 양사의 단독대표를 겸임하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양사의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 관련 신사업을 영위하는 신설 자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력 자회사로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향후 지주사가 다양한 사업으로 확장해나가기 위한 틀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들의 글로벌 협업 체계를 기획하고 추진하며, 회사별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해 효율적으로 사업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기술 플랫폼 구축과 더불어 바이오 산업 관련 다양한 신사업을 기획하고 인수합병(M&A)과 벤처 투자 등을 통해 신규 투자 활동도 활발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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