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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3일 14:45 권태혁 기자

박우찬 세종대 교수, 차세대 GPU 기술 개발...주요 외신들 주목

자율주행부터 보청기까지...확장성 높은 솔루션 "눈길"

세종대학교는 최근 박우찬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개발한 모바일 레이트레이싱 GPU(Graphics Processing Unit) 기술이 블룸버그 등 주요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박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레이트레이싱 GPU를 모바일 환경에 접목하는 연구를 수행, 2018년 엔비디아가 RTX 시리즈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고성능 레이트레이싱 구현에 도전했다. 이 기술은 게임,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영화, VR 등 다양한 실감형 산업에서 핵심 그래픽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레이트레이싱은 빛의 경로를 물리적으로 계산해 현실감 있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로 고해상도 그래픽에 필수요소 중 하나다. 박 교수는 나아가 소리의 영역까지 확장한 '사운드 트레이싱' 개발에도 착수해, 3D 그래픽과 공간 음향이 결합된 몰입형 콘텐츠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팀은 레이트레이싱을 넘어선 고난도 기술인 '패스트레이싱(Path Tracing) GPU' 개발 단계에 들어섰다. 핵심 요소인 실시간 노이즈 제거가 가능한 초경량 AI 반도체 설계도 병행하고 있다. 이 기술은 외부 메모리 접근 없이 동작 가능하며, 기존 NPU 대비 빠른 처리 속도로 영상 그래픽 노이즈를 개선할 수 있다.

적용 범위도 넓다. 감시카메라와 자율주행 자동차는 물론 의료 영상, 군사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시간 디해이징(Dehazing) 기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최근에는 보청기용 AI 반도체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교수는 국내 IP 전문기업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ntellectual Discovery)와 함께 IP R&D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차세대 AI 반도체 핵심 기술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전략적으로 구성해 한국이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갖춘 AI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모두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엄종화 세종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연구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박 교수와 같은 우수한 연구자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의 대학IC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 '실-가상 연계 메타버스를 위한 초실감 XR 기술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권태혁 기자 taeh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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