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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27일 14:43 경기=이민호 기자

참여 교실 85% 급증…지역교육 이끄는 수원시 "청개구리 스펙"

이재준 시장 "아이들이 스스로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지역형 교육 브랜드…지속 지원할 것"

경기 수원특례시가 교육지원 사업 '청개구리 스펙'으로 지역 교육 생태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청개구리 스펙은 톡톡 튀는 자기 주도적인 청소년을 '청개구리'로, 다양한 경험을 재료 삼아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을 '스펙'으로 표현했다. 이야기(Story), 연못(Pond), 기자단(Press), 진로체험(Experience), 교실(Class) 등 5가지 사업의 영문 앞 글자를 따 사업을 포괄하는 의미도 더했다.

특히 시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개구리 교실'의 호응도가 높다. 올해에만 95개 초등학교의 1400여학급이 참여를 신청, 사업 첫해였던 지난해보다 참여율이 85% 이상 급증했다.

'청개구리 교실'은 학생들이 학년별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스펙을 쌓도록 지원한다. 1학년은 자연의 소중함을 흙점토 놀이와 화분 만들기로 배우며 창의력을 키운다. 2학년은 AI 로봇을 활용한 코딩 수업으로 미래 역량을 갖춘다. 3학년은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담은 이모티콘 제작을 통해 문화예술에 친숙해진다. 4학년은 드론 코딩을 활용한 첨단 산업 체험을 통해 미래 기술과의 친밀감을 높인다. 5학년은 진로탐색 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기 주도적 미래 설계를 시작한다. 4~6학년은 화상 영어 수업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다.

청개구리 교실의 교사도 특별하다. 시는 '도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93명의 학부모 강사를 양성했다. 올해는 185명까지 늘어나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참여도 이끌고 있다.

학교와 마을 자원을 연계한 지역형 교육 콘텐츠도 개발한다. 명인중학교의 '드론 활용 수원화성 홍보영상 제작 프로젝트'처럼 지역 인프라와 연계된 다양한 마을교육형 프로그램을 올해 총 55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과 학부모가 자유롭게 이용하는 활동 공간 '청개구리 연못'을 확대한다. 현재 세류중, 파장동, 고색중 등 8개 지역에서 운영하며 북카페와 스터디룸, 댄스 연습실 등 다양한 시설을 제공한다.

청개구리 진로 체험은 학생과 학부모가 다양한 진로와 꿈을 미리 그려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시는 150여곳 이상의 체험처를 발굴하고, 10개 시설에서 직업에 대해 배우고 실무를 체험하는 청개구리 진로의 날도 운영한다.

또 청개구리 기자단과 이야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 참여 역량을 키우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도록 지원한다. 올해 100명의 청소년 기자와 19명의 학부모 기자가 지역사회 교육 활동을 활발히 취재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청개구리 스펙은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수 있는 지역형 교육 브랜드"라며 "우리 아이들이 봄날의 청개구리처럼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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