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투표소에서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가 된 용지가 나온 것에 대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굉장히 충격적이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30일 오전 경기 가평군 청평 시계탑 광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금 즉시 많은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관위가 사전투표를 시행한지 여러 차례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선거 부실에 대한 이야기들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며 "선거 관리는 국가 안보에 관한 사안이다. 많은 시민이 부실 선거에 대해 분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표가 된 기표 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은 특정 수사 검사를 탄핵하고 특정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하면서 입법이 사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며 "이런 것들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가족들을 방탄하기 위한 술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시민들과 함께 맞서 싸우겠다"며 "지역 곳곳에 돌아다닐 때마다 많은 시민에게 이재명 후보의 독재를 막아달라고 하고 있다. 시민들과 민주당의 위선을 제대로 막고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희는 언제든지 이야기를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중도로의 확장에 더 가열차게 나서겠다"며 "김문수 정부가 출범해도 이준석 후보는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연립정부 또는 공동정부를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많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보다 다음에 계속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