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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5월 30일 14:10 전형주 기자


한국배구 별이 지다…"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 64세로 별세


한국 배구의 전설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64세. /사진=뉴시스한국 배구의 전설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64세.

장 교수는 30일 오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시에 마련됐다. 발인은 다음달 1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 시안 공원이다.

고인은 195cm 큰 키와 완력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위치에서 뛰었다. 한국 선수 최초 '스파이크 서브'를 활용한 맹공을 보여주면서 '돌고래 거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1978년 17세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돼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같은 해 방콕아시안게임과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사진=뉴시스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983년 한국 남자 프로배구 사상 최강팀으로 꼽히는 고려증권 창단 멤버로 합류해 1994년까지 10여년간 핵심으로 뛰었다. 1984년과 1990년 백구의 대제전 슈퍼리그에서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1994년 은퇴한 고인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체육학 석사 학위를, 한국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교인 경기대 체육학과 교수로 부임해 최근까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장 교수는 이밖에도 대한배구협회 기술이사, 대한민국스포츠국가대표선수회장 등을 역임했다.

장 교수의 차남 장민국(36)은 프로농구선수로 뛰고 있다. 201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장민국은 지난해 창원 LG세이커스로 이적했으며, 그해 KBL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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