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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4일 14:05 김소영 기자

"김문수 특보" 김기천, 이재명 당선에 "줄 잘못 섰네" 너스레

국민의힘 특별보좌관(특보) 임명장을 받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진보 성향 배우 김기천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에 너스레를 떨었다.

김기천은 4일 X(엑스·옛 트위터)에 "오늘의 농담. 새 정부 출범으로 좋은 자리 취직된 사람들 축하한다. 나는 애초에 줄을 잘못 서서(임명장) 원래도 없던 희망이 더 없다. 줄을 잘 서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김기천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 5본부 정책특보에 임명한다'는 내용의 임명장을 문자 메시지 형태로 받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명의로 발송된 이 임명장은 며칠 전 국민의힘이 전국 공무원과 교사 수천 명에게 동의 없이 보내 논란이 됐던 교육특보 임명장과 같은 것이다. 공무원·교사 노조는 문자 발송자 등을 개인정보 보호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 상태다.

임명장을 받은 김기천은 욕설과 함께 "관운이 트인다"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이냐" "(사전)투표했는데 진작 줬어야지" "임명장 받았으니 잠바(점퍼)도 보내고 삼겹살 2근, 소주 2병도 보내라" 등 비꼬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연예인으로 알려진 김기천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인물이다.

그는 본투표일이었던 지난 3일 투표가 종료된 뒤 X에 "지난 겨울 광장, 거리에서 찬바람, 눈, 비 맞으며 밤새운 분들 고생 많으셨다. 고맙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적기도 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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