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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4일 14:33 유효송 기자

6월 모평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신유형 없어"

EBS 현장 교사단(이하 교사단)은 4일 오전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 출제영역 분석에서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고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어 과목은 절대평가로, 원점수가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게 된다. 지난해 수능 때 상위 6.22% 이내까지가 1등급이었는데 이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1등급 비율이 4.71%에 불과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된 이유로 선지 난도가 줄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교사단 소속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올해 6월 모의평가는 확실히 2025학년도 수능보다는 더 쉽게 출제됐다"며 "문항의 절대 난도 뿐 아니라 영어의 경우에는 선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작년 수능보다 출제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가 확실하게 의도적으로 다듬어진 게 엿보이는 문제들이 출제돼 정답이 두드러지게 보여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답 선지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BS 수능 교재와는 55.6%(25문항)가 연계됐다. 교사단은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서도 성취에 근거한 자부심, 음식 문화의 부상, 기술이 미치는 영향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평가했다.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문항은 어휘 추론 30번과 빈칸 추론 34번 문항, 글의 순서 37번 문항 등이 꼽혔다.

학원가에서도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본수능 1등급비율 6.22%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 같다"며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쉬워졌지만 변별력이 없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교육과정 중심의 출제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영어 능력과 사고력 평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문항 구성으로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정형화된 풀이보다는 맥락과 흐름 속에서의 사고와 판단이 요구되는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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