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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4일 17:12 정혜인 기자

트럼프 "시진핑 좋아하지만…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중국의 시 주석을 좋아한다.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도 "그는 매우 강경해 거래를 성사하기 극히 어렵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게시물은 최근 양국 무역 협상 난항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며 협상 타결을 위해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무역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는 시 주석과의 통화가 최근 경색된 무역 협상을 재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주 통화가 성사되더라도 이것이 트럼프가 원하는 돌파구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짚었다.

백악관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주에 전화 통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두 정상 간 통화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 합의와 더불어 보다 광범위한 무역 문제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려는 시도 중 하나"라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제네바 회담을 통해 90일간의 관세 인하와 새로운 포괄적 무역 협상 진행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양국은 상대방이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다시 날을 세웠다. 미국은 중국이 핵심 광물과 희토류 수출 재개를 지연하는 등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반도체 사용 제한하고,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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