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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5일 21:23 윤혜주 기자

군인 아들 데리러 가던 어머니 참변…"역주행 음주차량" 동승자 3명 입건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 등 20대 남녀 3명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8일 오전 4시25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도로에서 B씨(24)의 음주 운전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당시 왕복 8차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맞은편에 오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운전자 1명이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이 60대 여성은 이날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아침 일찍 군 부대로 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벤츠엔 운전자 B씨와 동승자 A씨 등 20대 남녀 4명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중 동승자 C씨도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결과 B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아울러 B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이미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다.

경찰은 B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B씨의 상태는 많이 호전됐으나,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는 아니다"라며 "조만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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