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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09일 18:31 채태병 기자

"문신 가득한 장인…다혈질 기질 닮은 아내, 머리채 잡고 폭행까지"

몸에 문신이 가득한 장인 성격을 닮아 폭력적 모습을 보이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다는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 측은 이혼 고민 중이라는 40대 남성 A씨가 제보한 사연을 방송에서 전했다.

A씨는 "소개팅에서 아내와 처음 만났는데, 만난 지 2개월 만에 아내가 임신했다"며 "혼전임신 때문에 급하게 상견례 후 결혼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상견례 때 이상한 점이 있었다"며 "한여름인데 장인어른이 목까지 가려지는 긴팔 옷을 입고 왔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장인어른이 식사 자리에서 장모님께 명령조로 말하는 모습도 계속 보였다"고 떠올렸다.

당시만 해도 장인이 그저 남성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A씨는 "결혼 후 처가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며 "장인어른이 장모님을 막 대하는 것을 넘어서 '반찬이 왜 이러냐'며 화까지 내면서 무안을 주더라"고 했다.

A씨는 "문제는 장인의 다혈질 기질을 아내가 물려받았다는 것"이라며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욕하며 내 머리와 얼굴을 툭툭 치거나 리모컨 등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내의 폭력적 언행을 녹음하려다가 머리채를 잡힌 뒤 폭행당했다는 A씨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처가에 갔다"며 "장인어른이 편한 차림으로 있었는데 상반신에 문신이 가득하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볼 때도 아내는 '당한 사람이 바보 아니냐'면서 가해자를 두둔하더라"며 "이렇게 폭력적인 아내에게 딸을 맡기면 안 될 것 같아 이혼하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사연만 접했을 때 아내의 폭력은 상습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아내의 문제 행동에 대해 입증만 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이혼 가능하고, 양육권도 사연자분이 가지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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