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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0일 14:51 박상곤|김훈남 기자|기자

국힘 재선 15명 "8월말까지 전당대회, 정상 지도부로 당 혁신해야"

국민의힘 일부 재선 의원들이 "늦어도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정상적 지도체제로 당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10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모임을 열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과 향후 지도부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마친 뒤에는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박수영·박정하·배현진·서범수·서일준·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의원 15명이 동의한 입장문이 발표됐다.

입장문 발표를 맡은 권영진 의원은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 모임의 입장"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재선 의원, 다른 의원의 (입장문에 대한) 동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우선 국민의힘 재선 의원 15명은 늦어도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두 번째로는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김용태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고 비대위 구성은 김 위원장이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용태 위원장이 앞서 제안한 당 혁신안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민심 경청 대장정'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김용태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초까지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한 당무감사 등을 포함한 개혁안을 제안했다. 당초 이달말로 만료된 예정이던 김 위원장의 임기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조치 등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의 의견이 갈라졌다.

권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의 근본 취지와 정신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관한 아이디어)과 더 많은 혁신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민심을 뼈저리게 듣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혁신안 중 당내 논란이 있었던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반대 당론 무효화 조치 등 역시 민심을 통해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미애 의원은 "민심 경청 대장정은 당의 (대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 계층별·지역별로 다양한 민심을 직접 찾아가서 듣자는 것"이라며 "많은 민심을 청취하다 보면 우리가 바뀌어야 할 부분이 더 많이 나올 수도 있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개혁) 방식을 더 세련되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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