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stock 뉴스속보

www.38.co.kr

2025년 06월 13일 10:28 윤혜주 기자

드라마 속 박보검, 현실로?…"복싱 금메달" 경찰, 불법체류자 참교육

경기남부경찰청은 13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도주하는 불법체류자 참교육'이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4월18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구운사거리 건널목에서 찍힌 상황이 담겼다. 당시 현장에서 교통 단속을 벌이고 있던 한 경찰관은 건널목에서 우회전 일시 정지 의무를 위반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20대 A씨였다. 경찰관은 운전면허증 요구했고 A씨는 면허증 대신 외국인 등록증을 내밀었다. 그런데 외국인 등록증에 있는 사진은 A씨 얼굴이 아니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A씨는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시간을 끌더니 이내 도로 한가운데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엄청난 반응 속도로 곧바로 A씨를 따라 뛰었다. A씨는 전력 질주했지만 150m도 못 가 붙잡혔다. 뒤에서 붙잡힌 A씨는 양손이 결박되는 등 바로 제압당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고 무면허 운전에 타인의 외국인 등록증까지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체류 기간 만료) 혐의로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된 상태다.

당시 A씨를 빠르게 쫓아가 제압한 경찰관은 특별한 이력을 소유한 수원서부경찰서 경비교통과 소속 조여훈 경사였다. 그는 2015년 경찰이 된 후 이듬해부터 꾸준히 복싱 훈련을 했고 2019년 프로로 데뷔했다.

특히 그는 과거 사단법인 한국권투협회(KBA) 라이트급(61㎏) 랭킹 3위까지 기록했으며 2022년에는 세계경찰소방관대회 복싱 부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 경사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다. 저뿐만 아니라 전국 모든 경찰관이 이렇게 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제 한 몸을 다 바치겠다. 항상 발에 불이 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현실판 '굿보이' 아니냐", "프로복서 경찰관 멋지다", "불법체류자 무면허 운전자들은 사고 나면 차 버리고 도망가서 위험한데 단속해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키워드림론 최대 4배 주식자금 & 고금리 대환상품 한도 오픈! (1644-6960)

[무료운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종목매수전에 믿고보는 "오늘의 운세"

[파워 인터뷰]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