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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11:24 유재희 기자

박형수 "민정수석 불명예 사퇴…이재명, 인사책임자부터 검증 실패"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오광수 (전) 민정수석이 임명 4일 만에 차명 부동산 보유·차명 대출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사퇴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모든 인사 검증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부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관련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재명) 대통령실의 심드렁한 반응이 더 큰 문제였다. 본인(오광수 전 수석)이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만한 태도 아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대해 직접 사과하라"라고 밝혔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미스터리도 점입가경"이라며 "재산 채무가 1억4000만원인데, 2008년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람에게 2018년 돈을 빌리고 아직도 갚지 않았다"며 "같은 날 9명한테 1000만원씩 9000만원을 빌렸다. 이러한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김민석 후보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데 이어 돈까지 빌려준 사람은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체육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다고 한다"며 "상임선대위장 김민석 후보자 도움 아닌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총리가 되면 본인 정치적 채권자들을 위한 보은에 여념 없을 것 같아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도 김민석 후보자는 충분히 사퇴할 사유가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끝까지 인사청문을 응하겠다면 이러한 문제를 강력히 지적하고 사퇴도 요구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날카로운 인사검증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처럼 민정수석 하나 제대로 임명하지 못하는 도덕성이 '0'인 (이재명) 정권이 어젯밤 특검 칼잡이도 3명 임명했다"며 "특검이 예고된 대로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성 수사로 흘러가게 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선의원 등 당내 일각의 의원총회 개최 요구에 대해선 박 수석원내부대표는 "전날 재선 의원 모임 있었고 기자회견을 통해 의총을 열어달란 얘기를 들었다"며 "당헌 당규상 10분의 1 이상 의원이 의총 개최를 요구하면 열게 돼 있다. 의총 요구서를 제출하면 오늘이라도 열겠다고 얘기했는데,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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