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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13:35 정진우 기자

최현수 제지연합회장 "지속가능한 미래 "K종이" 시대로 열자"

최현수 한국제지연합회장(깨끗한나라 대표)이 13일 "종이는 인류 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우리의 삶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필수불가결한 소재다"며 "제지인의 긍지와 자부심으로 'K종이' 시대를 열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종이의날' 기념식에서 "제지업계가 경제적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출판, 인쇄, 위생, 포장 등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기간산업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지업계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기 위한 4개의 제언을 했다. 그는 먼저 "수요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디지털화로 인해 일부 종이의 수요는 줄었지만 친환경 포장재와 고기능성 산업용지, 위생용품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읽고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산업의 펀더멘털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수출 확대로 'K종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우리에겐 세계가 주목하는 '한지'라는 고유한 문화유산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있다"며 "천년의 지혜가 담긴 한지의 품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우리의 우수한 기술력을 더해 K컬처의 새로운 주역이 될 'K종이(K-Paper)'로 승화시켜야 한다. 세계 시장을 향한 담대한 도전으로 새로운 성장 활로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친환경 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며 "종이는 나무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자원을 기반으로 한 대표적인 순환경제 산업이다"며 "원료 구매부터 생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 '친환경'이 선택이 아닌 우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과감한 기술혁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단순히 종이를 만드는 것을 넘어 첨단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친환경 신소재, 고부가가치 기능성 특수지, 스마트 패키징 등 미래 시장을 선도할 기술 개발에 과감히 투자해 제지산업을 전통 산업의 틀을 넘어선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제지연합회를 비롯해 서울경인지류도매업협동조합, 한국골판지포장산업협동조합, 한국박스산업협동조합, 한국제지공업협동조합, 한국제지원료재생업협동조합, 한국지대공업협동조합, 한국펄프종이공학회 등 8개 단체가 함께 주관했다.

주요 제지사 대표를 비롯해 연관 산업계 및 학계 대표, 정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고 제지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등이 이뤄졌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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