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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3일 16:19 안채원 기자

"4명 순직" 급추락한 해상초계기 음성저장장치 복구 못한다

해군의 해상초계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다가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가 불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13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해상초계기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에서 회수한 음성녹음저장장치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민간 전문업체에 복구를 의뢰했으나, 손상돼 복구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은 "합동조사위는 음성녹음저장장치 복구 여부와 별도로 기체 잔해, 사고장면 CCTV영상, 레이더 항적 및 통신 등 관제기록, 기체 정비 이력, 관련자 및 목격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해군의 해상초계기 P-3 1대가 포항에서 비행훈련을 하던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정조종사인 고(故) 박진우 중령(이하 추서 계급), 부조종사 고 이태훈 소령, 전술사 고 윤동규 상사, 전술사 고 강신원 상사 등 4명이 순직했다. 국내에서 P-3가 추락한 것은 1995년 도입 이래 30년 만에 처음이다.

비행 악조건이 없었던 상황에서 이륙 후 6분, 관제탑과의 정상 교신 후 1분 만에 갑자기 추락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기체 노후화로 인한 결함 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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