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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6일 11:03 경기=이민호 기자

"아이 권리부터 지켜라" 김진경 경기도의장, 급식비 갈등 중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이 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지원 예산 분담을 두고 이견을 빚고 있는 경기도-경기도교육청 간 갈등 중재에 나섰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김 의장은 접견실에서 장한별(더민주·수원4)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김영진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양 기관 부서 담당자들과 함께 대안교육기관 급식예산 분담 관련 정담회를 가졌다.

김 의장은 예산 분담 주체를 두고 양 기관의 갈등이 거듭되면서 올 하반기 급식 중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직접 조율에 나섰다.

정담회에서는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지원 예산 분담을 둘러싼 두 기관의 법적·재정적 쟁점 사항을 공유하고, 예산 분담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김 의장은 "두 기관이 책임의 경계를 따지기에 앞서 먼저 지켜야 할 것은 아이들의 권리이고, 당장의 일상"이라면서 "아이들 식사가 책임 공방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도와 도교육청이 책임 있는 협의와 결단에 나서 조속히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급식비 갈등은 도가 하반기 예산에 경기도교육청 등록 대안교육기관 급식비를 반영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약 6000명의 학생이 급식 공백에 놓였기 때문이다. 도는 교육청 관할이라며 지난해 말 도교육청과 실무협의에서 등록 기관은 교육청이, 미등록 기관은 도가 급식비를 부담하기로 구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며 급식 중단이 없도록 도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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