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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6일 12:38 오문영 기자

이한주 "정부는 이미 출발…신속하게 국정계획 세워 뒷받침"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16일 "국정 계획을 빠르게 세워서 정부가 하는 일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첫 회의에서 "정부는 이미 출발했고, 대통령은 오늘 오후 G7(주요 7개국)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먼저 출발하면서 계획과 실천이 거꾸로 됐다"며 "이건 그냥 문 열고 달리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뚜껑 없이 달리는 열차처럼 돼버린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에게 "배전의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위원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주셔야 한다"며 "빠르게 해야 할 것이고, 더 중요한 것은 실수 없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 가지가 뒤따를 것"이라며 "(이 대통령 대선 공약에 대한) 재정 계획도 재추계를 해야 하고, 공약의 우선순위도 좀 정해야 한다. 공약에 따른 법안 정리도 해야 할 것이고, 향후 5년에 대한 로드맵도 작성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한 18년 정도의 기간 동안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이런 구조 개혁이 따라가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우리가 정리해서 대통령께 제시를 해드려서 편히 일하실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대해선 "회복과 성장, 또 하나는 선진국다운 가치관, 인권과 국민의 행복추구권에 대한 국가적인 최대한 지원 등 세 가지 꼭지가 우리 공약의 핵심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린 지난 3년간 저성장의 늪을 구해내지 못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시작했어야 할 일을 3년 늦춰서 지금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상황 속에서 대통령을 뽑았고, 그 대통령을 앞세워서 우리 정부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위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16일 출범한 국정기획위는 앞으로 60일 동안 이재명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를 정리하고, 과제별 추진 로드맵인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수립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원활하고 순조로운 국정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국정기획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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