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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6일 21:53 김희정|이영민 기자|기자

네타냐후 강경모드…"이란 정권교체" 정조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정권 교체도 이스라엘 군사 노력의 일부냐는 질문에 "확실히 (이번 작전의) 결과가 될 수 있다.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다"고 밝혔다. 반면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란 대통령은 16일 "핵 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면서 "핵에너지와 핵 연구에 대한 권리는 추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란은 이틀 연속 "이스라엘이 멈추면 보복을 멈출 것"이라며 확전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은 강경하다. 핵 위협을 없앨 때까지 계획한 몇 주 동안의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실패할 경우 이란에 핵 무기 제조에 명분을 주는 꼴이 된다.

분쟁 나흘째인 16일 이란의 미사일이 새벽 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항구 도시 하이파를 강타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인구밀집지역의 주거용 건물이 파괴돼 부상자가 최소 100명 이상 발생했다. 미국 대시관에서 불과 몇 백미터 떨어진 호텔과 텔아비브 인기 시장인 슈크 하카르멜 근처에 미사일이 떨어졌다. 13일 공격 개시 이후 이스라엘 사망자수는 23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대낮에 공습을 주고받았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테헤란을 공습하며 이란 최고 정보사령관인 모하마드 카제미와 다른 군 장성 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 극동 마슈하드공항 공중 급유기도 공습했다. 16일 아침에는 혁명수비대와 이란군 지휘본부를 다시 공격했다. 이란 보건부는 이날까지 최소 2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양국의 충돌이 격화하자 국제 사회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뒤 "협상을 통한 해결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어를 계속 지원하겠다면서도 양국의 합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대응 카드가 많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코스피지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장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배경으로 1.80% 상승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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