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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2:03 임찬영 기자

곽재선 회장 "KGM 진단 끝났다…치료 시작할 것"

곽재선 회장 "70년 전통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 도약"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시 KGM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KGM FORWARD'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곽재선 KGM 회장, 황기영 KGM 대표이사, 노철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미디어, 애널리스트 200여명이 참석했다.

곽 회장은 인사말에서 "의사가 진단을 아무리 잘해도 치료를 못하면 안 되고 치료를 아무리 잘해도 진단을 못하면 안 되듯 기업도 마찬가지"라며 "KGM에 온 지 2년 10개월이 된 상황에서 진단은 끝났고 이제는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곽 회장은 KG그룹이 KG케미칼(구 경기화학)과 KG스틸(구 동부제철)을 인수해 성장시킨 것처럼 KGM을 성공시키겠단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또 다른 역사를 가진 새로운 회사가 반드시 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KGM은 70년 전통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SUV 중심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황 대표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22년 9월 KG가 가족사가 된 이후 토레스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적자 기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런 성과는 내부 경영 체질을 개선해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본격적인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 물량 증대 등 노력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KGM은 올해 판매량을 12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시키고 매출액도 30% 키운 5조원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네 자릿수인 1729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접목 신차 개발 주력…글로벌 파트너십 활용 확대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도 주력한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에 친환경 시스템을 개발해 확대하고 새로운 고객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로서 접근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KGM은 △글로벌 파트너십 활용, 신속한 차량 개발과 시장 대응 역량 확보 △SUV 중심 실용적 라인업 활용, 신뢰받는 브랜드 확립 등을 발표했다. 앞서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플랫폼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해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강화했다.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하며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도 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곽 사장은 "KGM은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대표하는 SUV 픽업, MP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충전 없이 전기차 수준 효율 구현"…KGM 하이브리드의 미래

이어진 테크 포럼 세션에선 KGM 하이브리드의 방향성과 핵심 기술이 발표됐다. KGM은 충전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일 KGM 연구소장은 "KGM 하이브리드 차량은 보조 모터를 추가하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다르게 전기차로부터 출발했다"며 "전기차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화재 불안감, 충전 불편함 등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개발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전기차와 유사한 수준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동급 최대 출력의 전용 모터, 최대 용량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최고 효율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개발된 KGM 하이브리드는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과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실제 KGM이 출시 예정인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l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췄다. 개별소비세 3.5%, 세제 혜택 적용 후 실구매가 기준 단일 트림으로 3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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