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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4:48 정혜인 기자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폐쇄…"전 직원 대피하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16일자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 안보 상황 및 지속적인 충돌로 미국 정부의 모든 직원과 가족들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및 인근 대피소에 머물 것을 지시했다"며 대사관 폐쇄 소식을 알렸다.

미 대사관은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에 따라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내일(17일)부터 폐쇄된다.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의 영사과도 문을 닫아 여권(긴급 및 일반) 발급, 해외 출생 신고 등 민원 서비스 제공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대사관은 현재 미국 시민의 이스라엘 출국을 위한 대피나 직접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은 폐쇄된 상태로 전세기를 비롯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이스라엘 내 주요 항구도 폐쇄됐다.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을 벗어날 방법은 육로를 통해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동해 현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사관은 "요르단으로 가는 육로 국경은 현재 제한된 시간 내에서 운영 중이고, 요르단에서는 일부 제한된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집트 타바 국경은 24시간 운영 중이고, 현지 샤름엘셰이크 국제공항에서 일부 국제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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