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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4:35 전혜나 기자

서지컬마인드, 자체 LLM과 MCP로 UI 없이도 배우는 해부학 시대 연다

의료 교육 및 시뮬레이션 분야의 선도 기업 서지컬마인드가 자사의 의료 교육 플랫폼 AcroXeR를 통해 UX(사용자 경험)의 근본적 혁신을 17일 예고했다.

그 중심에는 자체 구축한 LLM(대형언어모델)과 MCP(Model Context Protocol)가 있다.

서지컬마인드는 현재 전문 의료인을 위한 고정밀 해부학 프로그램 AcroXeR Anatomy를 전세계 의료 교육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3D 기반의 복잡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일부 사용자는 학습 곡선의 한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지컬마인드는 'Best UI(사용자 인터페이스) is No UI'라는 철학 아래, 복잡한 버튼 대신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UX 패러다임을 개발 중이다.

핵심은 LLM과 MCP가 결합된 사용자 인터랙션 구조다. 사용자는 더 이상 복잡한 메뉴를 익힐 필요 없이 "어깨 관절을 확대해줘" "전면에서 볼 수 있게 회전해줘" 같은 음성 혹은 텍스트 명령만으로도 3D 해부 모델을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음성 명령 수준을 넘어 사용자 상황과 학습 흐름을 파악하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맥락 기반의 스마트 조작 환경을 구현한다.

이 혁신적 인터페이스는 올 하반기부터 이대서울병원 이화의료아카데미와 태국 마히돌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먼저 적용되어 실질적인 교육 현장에서의 효과 검증에 들어간다. 서지컬마인드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의료 교육 환경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하는 대표적 사례로 주목받을 만하다.

김일 서지컬마인드 대표는 "AI(인공지능)는 정보를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기술을 다루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UI 없이도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조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미래 UX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나 기자 hannah05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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