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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6:38 부산=노수윤 기자

KR-조선 5사-KTR 암모니아 오수 배출 기준 제정 협의체 출범

KR(한국선급)이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삼호·삼성중공업·한화오션,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암모니아 연료추진선에서 발생하는 독성 오수의 해양 배출 기준 제정 협의체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나 강한 독성과 해양 오염 우려로 별도의 안전기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특히 습식처리 장치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는 현재 명확한 처리 기준이 없는 상태다.

협의체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의 저장·처리·배출과 관련한 국제 기준을 마련하고 정부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협의체 출범은 2024년 KR이 정부와 함께 IMO에 암모니아 오수의 안전기준 제정 필요성을 최초 제기하고 지난 4월 제83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필요성을 공식 승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협의체는 2026년 IMO에 기준 초안을 제안하고 국제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태성 KTR 본부장은 "암모니아 오수 관리 지침과 처리 기준 마련을 위해 신뢰성 높은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그린에너지연구랩 부문장은 "이번 협의체를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 관련 국제 기준이 한층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 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활동으로 암모니아 연료 상용화를 완성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영환 한화오션 기장배관설계 팀장은 "암모니아 오수 처리 기준이 마련되면 국내 조선·해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복 KR 부사장은 "이번 협의체는 조선·해운 산업계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 안전기준 제정을 주도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대체연료 안전기준 개발과 국제표준화 작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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