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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6:12 이병권 기자

SC제일, 당국 총량관리 주문에 주담대 만기 30년으로 축소

SC제일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만기를 줄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기존 최장 50년에서 최장 30년으로 줄인다. 만기가 줄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식에서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 부담이 커져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이와 함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5%포인트(P) 축소한다. 우대금리 축소는 실질적인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로 이어진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총량 관리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나온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주담대 취급 시 만기 40년·50년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들에 DSR을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지 않는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올해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난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은행은 신규 주담대를 줄이고 상환을 늘리면서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최장 30년으로 줄이면서 서울 내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취급하는 시중은행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두 곳이다. 다만 두 은행은 가계대출 총량에 여유가 있어 만기 축소와 관련해선 추이를 살펴보며 검토할 방침이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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