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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6:32 윤세미 기자

조기귀국 트럼프 "이란 핵 완전 포기하길…이스라엘 공격 안 늦춰"

CBS뉴스 기사 제니퍼 제이콥스가 17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공개한 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를 만나 "나는 휴전을 원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기 귀국 배경이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차원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란에 핵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지역의 상황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세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이틀 동안 알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도 지금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고 했다.

G7 정상회의에서 급히 귀국하게 된 배경에 관련해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화에 의존해야 하는 캐나다보다는 "제대로 알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피령을 내린 것에 대해선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면서 "모두 즉시 테헤란에서 대피해야 한다"며 긴장을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나 JD 밴스 부통령을 보내 이란과 접촉하게 할지에 대해선 "그럴 수도 있다"면서 "백악관에 돌아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앞서 16일 뉴욕타임스(NYT)는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밴스 부통령과 위트코프에 이란 측과 만나라고 독려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우리 병력에 손대면 안 된다는 걸 안다"면서 "미국인들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매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합참의장이나 국방장관으로부터 작전 옵션을 보고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엔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삼갔다.

미국이 전쟁에 개입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파괴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러기 전에 이미 (핵 프로그램이) 없어졌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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