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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7:16 오진영 기자

우리 삶을 노래한 민영 시인 별세…향년 91세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노래한 민영 시인이 1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강원특별자치도 철원에서 태어나 중국 만주에서 성장했다. 1959년 '현대문학'의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의 작품 세계는 분단과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전통 민요의 생명력을 현대시에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시민들의 일상과 토착적인 삶의 애환, 그들의 한 등 우리 삶을 노래했다.

시집 '단장'과 '용인 지나는 길에', '냉이를 캐며' 등 작품을 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성들의 한을 담은 '엉겅퀴꽃'은 특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작가회의 고문, 민요연구회 회장을 역임했다. 1983년 한국평론가협회 문학상, 1991년 만해문학상을 받았다.

빈소는 삼육서울병원 추모관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용인공원묘원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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