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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7일 18:34 박상곤 기자

송언석 만난 野 초·재선 "혁신 전당대회를…임시 비대위 구성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민의힘 초선·재선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하며 당 쇄신 방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오는 18일 3선·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이어가는 송 원내대표는 의원들 의견을 취합한 뒤 혁신안과 혁신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재선 의원들과 각각 간담회를 주재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대표를 맡고 있는 김대식 의원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혁신안을 따로 하는 것보다 전당대회를 통해 펼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이 있었다"며 "처절한 반성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안을) 녹여내면 어떻겠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친윤(친윤석열), 친한(친한동훈) 이런 계파 갈등은 없다. 오로지 원팀이 돼 앞으로 전당대회에서 혁신을 국민에게 보여주고, 심기일전해 한목소리로 대여투쟁을 하자는 말씀을 나눴다"고 했다.

5대 혁신안을 당원 여론조사에 부치자는 김 위원장 제안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어 좀 더 토의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이어 진행된 재선 의원 간담회에선 당무와 관련한 의결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임시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대표를 맡은 엄태영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가 현재 무산 상태니 임시로라도 구성해 의결할 부분은 해야 하지 않느냐"며 "전당대회도 준비과정과 의결 사항이 있다. 절차의 정당성을 갖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 등에 대해 엄 의원은 "김 위원장의 개혁 의지에 대해선 다 동의했다"면서도 "5대 개혁안 등이라 묶을 사안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맞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를 마친 송 원내대표는 "당의 진로가 걸린 상황에서 혁신이 꼭 필요하단 의원들 총의를 확인해 앞으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야 할지 의견을 듣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또 원내 지도부 인선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의견 수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부대표단 등을 바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이날 초·재선 간담회를 가진 송 원내대표는 오는 18일 국민의힘 3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도 각각 간담회를 갖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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