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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8일 14:04 유효송 기자

대학 최우선 관심사 "재정지원"…"새정부 자율성 확대해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앞서 지난 4월 30일부터 지난달 27일 192개 회원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응답률 77.1%)를 18일 이같이 발표했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총장들의 주된 관심 영역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정부·지자체 등의 재정지원사업(79.1%·117명)이었다. 2위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교육'(60.8%·90개교)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전년 대비 8.1%포인트(p) 상승해 기존 2위였던 '신입생 모집 및 충원'을 제치고 2023년 설문조사 이후 처음 2위에 올랐다. 지난해 2위였던 '신입생 모집 및 충원'(76개교·51.4%)은 3위를 차지했다.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을 관심사로 꼽은 대학은 전년보다 18곳 늘어난 54곳(36.5%)으로 늘었다. 순위도 10위에서 6위로 뛰었다. 반면 조사를 시작한 2023년 이후 꾸준히 10위권 내에 들었던 '등록금 인상'(37개교·25%) 항목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은 103개교로 전체 응답 대학의 69.6%를 차지했다. 설립유형과 지역·규모별로는 사립대(79.3%), 수도권 대학(84.6%), 중규모 대학(77.1%)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등록금 인상 대학이 우선 집행 또는 집행을 계획한 분야로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시설 및 공간 지원(신설 또는 리모델링)'이 1순위로 꼽혔다. 2순위는 '첨단 교육시설 확충 및 개선', 3순위는 '노후 시설 보수'로 대부분 학생의 학습·생활환경 개선에 집중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 건의로는 자율성·규제 부문에선 '대학 운영(학사·입학·정원·교원·회계운영 등) 자율성 확대'를, 재정 지원 부문에선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 투자 확대'를 꼽은 대학이 가장 많았다. 국공립대는 '법에 기반한 고등교육 정부 투자 확대'를, 사립대는 '대학 운영 자율성 확대'를 각각 우선으로 제안했다.

한편 국내 대학 10곳 중 7곳은 AI 교육 확대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 대학 가운데 73%(109개교)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응이 미흡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는 79.5%가 '재정 및 투자 여력 부족'을 들었다. 또한 대학 내 AI 활용 사례로는 '생성형 AI 관련 수업 개설'과 '챗봇'이 각각 48.0%로 가장 많았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율성 확대와 안정적 재정을 기반으로 한 혁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격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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