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 “글로벌 협력으로 신약 경쟁력 극대화” [바이오USA]

유한양행이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첨단기술을 탐색해 신약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영미 유한양행 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행사인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바이오USA)’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심 파이프라인과 전략 질환군 중심의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바이오USA는 글로벌 혁신 기술과 신약 파이프라인이 교차하는 중심 무대”라며 “유한양행은 당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약물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하거나, 병용 파트너로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물질을 탐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한양행은 항암, 면역·염증, 비만·대사질환 등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중된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과의 파트너링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표적 협업 기대주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레시게르셉트(YH35324)’다. 이 약물은 면역글로불린 E(IgE)를 억제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를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현재 히스타민수용체 중 하나인 H1 항히스타민제와 오말리주맙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탐색적 효능 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와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 등 주요 학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발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레시게르셉트는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한 기술 이전보다는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통한 시장 경쟁력 극대화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레시게르셉트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확대와 함께, 차세대 플랫폼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부사장은 “기존의 항체·저분자 기반 기술을 넘어 표적단백질 분해(TPD), 리보핵산(RNA) 타깃 치료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등 혁신 기술 기업과의 파트너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해외 초기 단계 에셋을 보유한 기업과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유한양행은 바이오 USA 현장에서 TPD 및 이중항체 기술을 보유한 미국·유럽 바이오텍과 미팅을 다수 예정하고 있으며, 전략 질환군 내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공동개발 협의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초기 물질을 도입한 뒤 중개연구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라이선스 인→라이선스 아웃’ 구조였다면, 이제는 병용 가능성 탐색과 글로벌 공동연구 중심의 다변화 전략으로 전환 중이다.
이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국내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질환에서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심도 있는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해 협력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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